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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 투자 블로그 포스팅: 거대한 변곡점에 선 세계 경제, 2025년 시나리오 분석

info-blue 2025. 8. 24. 22:00

미국의 정책 변화는 단순히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달러 패권, 물가, 그리고 무역 질서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블로거 여러분께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도록, 최근까지의 주요 이슈와 2025년 전망을 기반으로 한 심층 분석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경제, 주식, 투자 블로그 포스팅: 거대한 변곡점에 선 세계 경제, 2025년 시나리오 분석

 

1. 달러 패권의 조용한 침식과 스테이블코인의 역설

달러는 오랜 기간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절대적인 지위를 누려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그 지위가 서서히 약화되고 있는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는 "달러 패권의 조용한 침식(Stealth Erosion)"으로 불리며, 전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1999년 73%에 육박했던 것에 비해, 2025년 현재 57~60%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데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이는 특정 통화(예: 위안화)가 급부상한 것이 아니라, 여러 국가의 통화가 골고루 비중을 늘려왔기 때문에 더욱 조용한 변화로 느껴집니다.

이러한 흐름을 막기 위해 미국이 꺼내든 카드가 바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그 가치가 달러와 같은 특정 자산에 고정된 암호화폐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는 디지털 화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널리 쓰일수록 달러의 영향력이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되어 달러 패권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2025년 7월 기준,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444억 달러를 넘어섰고, 이 중 약 90%가 달러 기반이라는 사실이 이를 방증합니다. (출처: KPMG International, 2025년 7월 보고서)

그러나 스테이블코인은 미국에게 '양날의 검'입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지면 달러의 사용 범위는 넓어지지만, 동시에 미국이 그동안 막강한 힘을 행사해왔던 '금융 제재'의 효력은 약화될 수 있습니다. 러시아를 국제 은행 간 거래망인 스위프트(SWIFT)에서 퇴출시켰던 것과 같은 조치가 탈중앙화된 스테이블코인 거래에서는 무력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달러의 패권을 유지하되, 그 패권을 휘두르는 미국의 직접적인 힘은 약해지는 역설적인 상황을 초래합니다.

2. 2025년, 미국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드리우다

전통적인 경제 이론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는 동시에 나타나기 어렵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이 두 가지 현상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의미합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미국의 고용 지표는 예상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신규 고용이 줄어든 탓이었는데, 이는 단순한 경기 둔화가 아니라, 이민자 유입을 제한하는 정책적 요인 때문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2025년 4월,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이 발효되면서 수입품의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곧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출처: 이코노미조선, 2025년 4월 기사)

이로 인해 2025년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0.3%)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 신호를 보였습니다. (출처: PwC, 2025년 상반기 경제 동향 보고서)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쉽게 인하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돈을 풀면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1970년대 오일 쇼크로 촉발된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3. 유가(油價), 스태그플레이션의 '유일한' 변수는 아니었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과거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은 유가 급등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들은 2025년에도 유가가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유가는 예상과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초부터 주요 에너지 연구기관 및 투자은행들은 국제 유가가 2024년 대비 낮은 배럴당 60~70달러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출처: 에너지경제연구원, JP모건 2025년 유가 전망 보고서)

이러한 전망의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점진적인 OPEC+의 증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외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감산 기조를 완화하고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2. 비(非)OPEC+의 생산 증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3. 글로벌 석유 수요 약세: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석유 수요 회복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2025년 현재, 유가 상승이 스태그플레이션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과거의 예측은 현실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유가만으로 경제 전체를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며, 복합적인 요인들을 함께 고려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4.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예측을 벗어난 결과

과거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과정에서 미국은 한국에게 GDP의 3.8%에 달하는 국방비 증액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이 이슈는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4년 10월, 한미 양국은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최종 타결했습니다. (출처: 한겨레, 2024년 10월 기사) 이 협정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되며, 가장 중요한 변화는 인상률 기준을 국방비 증가율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로 되돌렸다는 점입니다. 국방비 증가율이 연간 5~7%에 달하는 것에 비해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은 2% 내외로, 한국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는 협상 당사국들이 한국의 국방 산업 국산화율이 높아 미국 무기 구매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한국이 자체적으로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한미 동맹에 더 이득이 된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압박이 현실이 되기보다는, 양국 간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따라 새로운 합의점을 찾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돈을 더 내는 문제가 아니라, 국방비 증액분을 미래 성장 동력(예: 국방 관련 R&D)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5. 보호무역 시대의 새로운 무역 질서와 투자 전략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은 1930년대 대공황을 심화시켰던 '스무트-홀리법(Smoot-Hawley Act)'을 연상시킵니다. 보호무역주의가 만연했던 당시, 전 세계 무역이 축소되고 모든 국가가 함께 불황에 빠졌습니다.

2025년 현재, 미국의 관세 정책은 이미 글로벌 교역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는 새로운 무역 질서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사이, 유럽 연합(EU)이나 브릭스(BRICS) 같은 다른 경제 블록들이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하며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순히 '미국이 우선'이라는 구호 아래 움직이는 시장을 넘어, 새로운 무역 질서에 편입될 수 있는 기업과 산업에 주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서 비교적 자유롭거나, 유럽 및 남미,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기업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2025년은 과거의 예측이 무의미해지는 '불확실성'의 시대가 아니라, 이미 현실이 된 변화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야 하는 '격변'의 시대입니다. 투자 결정에 앞서 단순히 과거의 사례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국제 정세와 정책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참고 자료 및 출처

  • KPMG International (2025). "달러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다" 보고서
  • PwC (2025). "2025년 상반기 경제 동향: 관세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제 영향도 점검"
  • 에너지경제연구원 (2025). "2025년 국제 원유 시황과 유가 전망"
  • 한겨레 (2024년 10월 4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 타결…2026년 8.3% 오른다"
  • 이코노미조선 (2025년 4월 4일). "트럼프 관세 폭탄, 뒤집힌 세계경제…엄습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